엔화의 미래 저자 카라카마 다이스케 in PIVOT(엔화 약세의 구조적 원인)

2024. 1. 19. 15:50사설, 칼럼

엔화의 미래라는 책을 낸 가라카마 다이스케가 PIVOT 유튜브에 출연해서 엔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약 3주전의 영상이다.

PIVOT 채널은 한국으로 치면 3프로에서 따로 빠져나온 언더스탠딩 채널 같은 느낌이 조금 있는 채널이다.

다양한 주제를 갖고 이야기 하는데 돈과도 관련있는 부분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은데 그게 약간 그 채널 느낌이 있는 거 같다.

아무튼, 거기에 나와서 엔화 약세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계속 흑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에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제1차 소득수지다.

제 1차 소득수지라는 것은 뭔가하면, 일본 쪽에서 가지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외국 국채 이자, 주식에 대한 배당금, 해외에 있는 일본 기업(외국 자회사)들이 벌어들인 돈 등을 의미한다.

이 제 1차 소득수지가 반영되어 경상수지 자체는 흑자로 보이나, 대부분 이 돈이 일본으로 들어오기 보다는 해외에 재투자되거나 유보되면서 엔화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캐쉬 플로(현금흐름)로 계산해보면, 2022년에는 10조엔 적자로 보고 있다. 이 현금 흐름은 100% 정확한 것은 아니고 추정치다.

그와 반대로 22년도 현금 흐름이 아닌 경상수지 자체는 10조엔 남짓 흑자였다. 경상수지(외관)만 흑자지 실제로는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다.

2013년 2014년에 아베노믹스가 시작되면서 엔화 약세가 급격하게 시작됐는데, 그 시기에도 캐쉬플로우가 크게 마이너스였다. 그리고 이게 반복되는 모습이다.

현금 흐름에서 가장 큰 적자를 차지하는 서비스 수지의 악화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올해는 그나마 코로나가 나아져서 여행 쪽에서 2조엔 대의 흑자를 내고는 있지만, 기타 서비스 수지에서 크게 적자를 내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는 약 3조엔대를 기록 중이다.

서비스 수지 적자의 내역을 보면 적자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게 디지털 관련 적자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뭐 MS 윈도우, 워드, 엑셀, 구글 안드로이드 play store, 아이폰 앱 사용료 등등), 넷플릭스 같은 구독형 서비스 구독료 같은 게 저기에 포함된다.

흑자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사람 관련 부문인데, 여행으로 보인다.

그러면, 일본은 어느 국가에 디지털 관련 비용을 많이 지불하느냐를 보면, 1위는 역시나 미국이고, 2위는 싱가포르, 3위는 네덜란드, 4위는 중국 대강 이렇다.

또한, 지적재산권 관련 사용료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 회색의 저작권 수지는 적자 폭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고, 산업 부문에서의 로열티 수입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산업 생산에서 로열티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은 일본 회사가 해외로 공장을 옮겨서 물건을 만들기 때문에 그 회사 물건을 해외에서 만드는 대가로 일본의 본사에 로열티를 내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서,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공장에서 도요타 차를 만드는데 도요타 본사에 도요타의 상표 값, 기술 로열티 등을 내는 그런 개념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

로열티 수입은 늘었지만 그 정도로 일본을 떠나는 일본 기업이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디지털 적자에서 중요한 부문은 위에서 말한 소프트웨어 이용료, 구독료 등이 1번이고, 컨설팅 부문이 2번, 연구개발이 3번이다.

컨설팅은 대기업 컨설팅 회사에 지불하는 금액, 인터넷 광고비 등의 금액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컨설팅 회사가 문과에서는 거의 탑 급으로 취급받고 있고, 창업하는 사람들도 컨설팅 회사 출신이 많다.

이런 외국계 컨설팅 대기업에게 갖다주는 돈이 디지털 수지 캐쉬플로 마이너스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라서 일반 가계가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것에 대한 리스크가 있기는 하다고 한다.

일본은행에서 낸 일본 가계 금융 자산의 상황인데 2110여 조엔의 금융자산에서 외화 자산이 74.1조엔 정도다.(2023년 6월 말)

2022년 12월 말에는 64.4조엔이었는데 꽤 늘기는 했다.

근데, 얼마 전에 일본은행이 계속 강한 발언을 하면서 엔화가 일시적으로 1달러 = 141엔대까지 진입하였다. 사실 일본 상황이 나아진 게 없는데 그냥 노빠꾸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 떡밥을 흘리고 있다.

영상이 2편도 있는데 1편 조차도 반응이 없을 게 뻔해보인다. 슬픈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