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을 무력통일할 거 같냐고 대만 사람들에게 물어봤다[TBS](중국은 대만을 침공할까?)

2024. 1. 18. 09:18사설, 칼럼

얼마 전에 아오키률을 언급했을 때 기시다가 지지율을 만회할 방법 중에 그나마 가능한 시나리오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일본에서 대응을 잘하는 거라고 했다. 대만 유니버스다.

2023년 5월말에 일본 민영 방송 TBS에서 취재한 영상이지만, 뭐 그렇게 옛날 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본어는 약간 알아듣기 쉽게 내가 의역하긴 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벌어지는 전쟁이 핵무기 보유국 vs 핵무기 미보유국의 구도로 가고 있다. 러시아 vs 우크라이나는 말할 것도 없고 이스라엘도 비공식적으로는 다 핵무기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나라라고 하기는 그렇긴 하고, 핵무기에 근접했다는 이란까지 참전하면 조금 달라지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구도가 그런 느낌이라는 것이 개인적 생각.

그리고 중국 vs 대만 / 북한 vs 한국 이런 구도가 되면 공교롭게도 4군데에서 핵무기 보유국 vs 미보유국의 전쟁 구도가 되는 것이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확률은 7:3 정도로 보고 있다. 침략할 확률이 7. 당당하게 근거는 없고 그냥 감이다.

시진핑이 대만이랑 통일한다고 했으니 이거 만큼 확실한 게 어딨냐는 것도 있고, 역사적으로 대만은 중국 땅이었다가 아니었다가를 반복했다. 그래도 근거라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어서 그냥 감이라고 했다.

영상의 구체적 내용은 일본의 TBS에서 대만에 취재를 가서 대만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이 무력 통일을 하려고 할 거냐는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 누나

Q. 중국과의 긴장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냐?

A. 나 중국인 별로 안 좋아함.

Q. 왜 싫어?

A. 중국에 갔는데 걔네들 매너가 꽝이었다.

Q. 중국이 대만을 무력 통일할 거라고 보나?

A. (무력 통일) 가능성 낮다고 생각함. 걔네들이 들어오면 우리도 반격해서 걔네들 피해가 상당할 거라고 봐서. 그래서 걍 위협만 하는 거 같음.

Q. 앞으로 중국과 대만 관계는 어떻게 해야 될까?

A. 중국은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 대만을 자기꺼로 만들려 하지 말길 바란다. 지금처럼 따로따로 살면 좋지 않나?

두 번째 누님

누님: 중국에서 지금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온다. 중국 여행객들이 예의도 바르고 옛날처럼 시끄럽게 안한다고. 긴장관계가 있지만 매상에 큰 도움이 되니 중국 사람들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

Q. 중국이 무력 통일을 (시도) 할 거라 생각하나?

A.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 않는다. 중국은 무력을 쓸 필요도 없잖아. 예를 들면, 에너지 차단하면 그것 만으로 대만은 끝남.

Q.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할까?

A. 평화통일을 위해 둘이 마주앉아 직접 얘기하면 된다. 다른 국가(협상 중재국)를 거칠 필요도 없잖아.

세 번째 고양이

몰라.

다시 세 번째 아재

Q. 중국이 대만을 무력통일 할 거라 생각하느냐?

A. 그럴 필요 없다. 어차피 같은 대륙의 뿌리를 가진 동료가 아니냐. 나는 선조가 중국 복건성에서 (대만에) 와서 10대째다. 침략같은 걸로 관계를 긴장으로 몰고 갈 필요가 없다.

Q. 중국과 대만의 긴장관계에 대해서 어케 생각하냐?

A. 긴장관계가 계속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 되도록이면 시간을 길게 잡고 긴장 상태가 되지 않도록 조절했으면 한다. 자유롭게 오가도록 하고 시간을 두면 모두들 사이 좋아진다고.

그러면, 전쟁 같은 얘기가 안 나올거야.

네 번째 대학생 남자(타이완대학)

Q. 중국과 대만의 긴장관계를 일상생활에서 느끼나?

A. 중국 전투기가 날아다닌다는 뉴스에서 (긴장관계를) 느끼기는 한다. 그렇지만 일상에서 별로 못 느낀다.

Q. 중국과 대만의 관계는 어케해야 좋을까?

A. 현재 상황 유지. 지금 이대로가 좋아. 언론에서 갈등 부채질하지 말고 서로 평화를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Q. 지금의 중국과 대만 관계는 어떻게 생각하나?

A. 확실이 다소 문제가 있다고 본다. 경제면, 국제적인 대만의 지명도가 낮은 것(중국하고만 수교해라 압박해서 대만의 수교국이 매우 적은 걸 얘기하는 듯)의 문제. 그래도 걔네들이 무력통일을 하려고 하지 않으면 그걸로 좋은 거 같다.

다섯 번째 커플

(남자만 말함.)

Q. 지금의 중국과 대만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나?

A. 원래 쭉 이랬다. 이 이상 나빠지지만 않으면 괜찮다.

Q. 당신은 중국이 무력 통일을 할 거라 생각하느냐?

A. 중국이 무력을 쓰는 건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우리 동료 (같은 자유민주주의 진영) 일본, 한국, 미국(정확히 나라 이름을 언급함)도 도와줄 의향이고 군사 지원도 있으니까 그렇게까지 걱정 안함.

Q. 중국이 무력 통일을 지향하는 건 안 무섭나?

A. 만약 전쟁이 나면 당연히 우리들이 대만을 위해 목숨을 바칠 거다.

Q. 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서 걱정 있나?

A. 주목은 하고 있지만 초조하거나 하진 않다. 대만은 이런 상태로 오랫동안 있었기에 바로 전쟁은 나지 않을 거다.

대만의 남부로 취재 장소가 바뀌고

여섯 번째 남자

Q. 당신은 중국이 무력 통일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A.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돌아가는 걸로 보면 중국, 대만 둘 다 자제하고 현상유지를 하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말로 도발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전쟁으로 해결하려고까지는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중국과 대만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좋은가?

A. 현상유지. 도발하거나 독립을 하려거나 하지 않고, 애매한 말을 쓰는 것으로 위기 회피를 하는 게 둘에 있어서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일곱 번째 누나

Q.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 대만사람들은 이제 익숙해졌나?

A. 익숙해진 건 아니다. (민진당으로 정권이 바뀌기 전까진) 정권교체 전까지는 관계가 이렇게까지 긴장상태는 아니었다. 지금은 관계가 더 긴장되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Q. 당신은 중국이 무력통일 할 거라고 생각하나?

A. 나는 그럴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Q. 왜?

A. 전쟁나면 경제에도 악영향이고, 대만사람들도 그걸 바라지 않는다. 홍콩과 같은 일국양제처럼 될 지도 모르겠다.

Q. 홍콩에서 (반 중국공산당) 데모 같은 게 있었는데 생각의 변화가 있나?

A. 나는 현상유지가 좋다고 본다. (홍콩처럼 중국 가랑이 밑으로 들어가지 않길 바란다로 의역.) 대만이 홍콩처럼 된다고 해도 최악의 상태라고 까지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왜냐면 대만은 적어도 자치구로 될 거니까. 그래도 현상유지가 좋다.

만약에 대만이 홍콩처럼 된다고 해도 중국이 대만을 (강제로) 통일시키는 거보단 낫지 않냐?

여덟 번째 친구들(군대 가야됨)

Q.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나?

A. 요즘 조금 긴장 상태라고 본다.(오른쪽 노마스크남)

Q. 어떤 것에서 그렇다고 느꼈나?

A. 2024년 1월에 대만 총통 선거가 있으니까 그 선거 결과에 따라 중국이 대만을 보는 시선이 바뀔지도 모른다.(오른쪽 노마스크남)

Q. 당신은 중국이 (대만을) 무력 통일할까봐 걱정되나?

A. 걱정된다.(왼쪽 마스크남), 역시 걱정된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마음의 준비를 해 둘 필요는 있다고 본다.(오른쪽 노마스크남)

Q. 너네들은 (언제) 군대가나?

A. 대학 졸업하면 병역이 시작된다.

Q. 만약 전쟁이 시작되면 당신은 맞서싸울거냐?

A. 그렇게 된다면 어쩔 수 없다. 전쟁에 끌려갈 수 밖에.

Q. 중국과 대만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될까?

A. 각자가 평화롭고 즐겁게 지내면 된다. 통일할까에 대한 것보다 평화롭게 가는 걸 바란다.

아홉 번째 애들

Q. 대만과 중국 긴장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대만이랑 중국은 다르다. 지금처럼 서로 레드라인을 넘지 말고 현상 유지하는 게 좋다.(가운데 하얀 셔츠)

Q.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느끼나?

A.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우리들의 의무 복무 기간이 늘어나는 것에 영향이 있다.(가운데 하얀 셔츠가 대답, 옆에 여자애 웃는다.) 4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났다. 우리들 때부터 1년으로 연장됐다.

Q. 그건 어떻게 생각하나?

A. 1년 너무 김. 싫다.(가운데 하얀 셔츠)

어쩌면 여자도 군대에 가야될 지도 모르겠다.(오른쪽 여자애)

Q. 만약 전쟁이 나면 당신은 싸울 거냐?

A. 당연히 싸우기는 싫은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법적으로) 18세 이상은 (강제) 종군해야 함. 만약 전쟁나면 안 갈 수가 없다. (가뜩이나 열 받는데 기자 놈아) (가운데 하얀 셔츠)

Q. 서방 국가들이 대만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A. 대만 우리 혼자만이 아니라는 기분이다. 지원하는 국가가 없어지면 중국은 언제라도 대만을 먹으려고 할 거다. 적어도 일단은 외국의 지원이 있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본다.

이걸 2023년 5월에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대만 사람들이 저렇게 쉽게 생각하는 걸 보니 중국이 반드시 쳐들어 오겠구나 싶었다.

물론 꼴랑 10명 정도 인터뷰 한 걸로 뭘 판단하느냐 하겠지만 / 설마 같은 민족인데 전쟁하겠어? / 평화롭게 가자고~ / 뭐 안되면 홍콩 처럼 되는 것도 최악은 아니다 / 이러면 보통 쉽지 않게 가더라.

대만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현상 유지를 원하는데 그걸 니가 바란다고 그대로 되냐? 폭스콘을 수사하면서 내놓고 중국이 대선에 개입하고 있는데... 라고 한 마디 날려주고 싶다.

물론, 1년 내에 당장은 침략할 일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앞으로 세계 정세도 영향을 줄 거 같으나 가장 중요한 건 시진핑이 어떻게 판단하느냐라서 내가 시진핑이 아니니 뭐 정확한 거는 알수가 없다.

두 번째 대만 누님이 중국이 에너지 봉쇄(해저케이블 차단 및 해상봉쇄를 의미한다고 가정)만 하면 대만은 끝난다고 하는데

만약에 중국이 그렇게 나오면 미국-일본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보인다. 저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 중인 동남아 국가들도 깜짝 놀랄 일인데, 저걸 미-일이 방관하면 두 국가는 아시아에서 고개들기도 쉽지 않은 일이 될 거다.

한편, 중국이 대만 해상 봉쇄(수출입 차단)를 한다면 자신들이 대만을 노리고 있다는 패를 완전히 까는 건데 중국 입장에서는 가장 본인들 피해가 적은 방법으로 패를 까는 거긴 하지만, 실패했을 때에는 밝은 미래가 없는 리스크도 있다.

중국의 침략 의도를 다 노출시켰기 때문에 대만 자체가 항공모함이 되고 사실상의 전시상태가 될테니 쉽게 대만 본토로 들어올 수가 없다고 본다.

대만이 에너지 봉쇄로 굴복할 수도 있지만 확률은 조금 낮아 보인다.

그래도, 중동과 우크라이나, 동아시아에 3개의 전선이 생기면 미국도 쉽게 대응하진 못할 수 있는 점은 있고, 대만 침공 시 중기적으로 보면 미국이 일본에 동아시아 안보를 아웃소싱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일본 개헌이 물 흐르듯이 진행될 거다.

 

https://youtu.be/2MPiW8fzisU

 

반대로 중국 베이징 사람들한테 대만하고 무력충돌이 있을 거 같냐는 질문을 했다. 이거는 2021년 12월 취재다. 마찬가지로 TBS다.

중국에서도 일단은 평화 통일 하자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이 무력 충돌로 이어질 거냐는 질문엔

첫 번째 중국 할아버지는 미국 국력이 쇠퇴하고 있고, 미국은 친구가 적은데 중국은 친구가 짱짱 많으니 미국이 무력 충돌할 일이 없다고 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도 미군이 도와준다고 했다가 철수해서 망했지 않냐면서 말이다. 뭐 거의 2년 전 영상이기는 한데 미국을 너무 우습게 본다.

중국은 (다른 나라) 침략 안해 이러면서... 중뽕 오지게 맞은 듯하다.

두 번째 아줌마는 중국 짱짱, 전쟁은 하지 않았으면.

세 번째 아재(대만과)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다. SNS 뉴스에서 좀 봤다면서. 맞다이까도 되지 않나 싶다고 한다. 중국도 슬슬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네 번째 남자는 어느 나라가 세계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우리 조국(중국)이라고 한다. 번영 중이니까라면서.

다섯 번째 여자는 대만과 무력 충돌 없을 거라고 본다고 한다.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전쟁이 안 나길 바란다고 한다.

여섯 번째 남자는 잘은 모르지만 전쟁 없을 거 같다고 한다. 미국과 무력 충돌이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일이 있으면) 하면 된다고 했다.

모택동의 말을 인용하면서 상대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을 때 저항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 나빠진다는 말을 언급했다.

다음 일곱 번째 아줌마는 대만과 무력 충돌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한다. 국민들은 평화를 바란다고 한다. 미국과의 무력 충돌에 관한 질문에는 하면 된다. 뭘 무서워 할 필요 있냐면서 중국 인민해방군 짱짱맨들이야 무서울 거 없어 하고 있다. (자기가 전쟁 안나가니까 말을 막한다.)

미국 놈들은 대만이랑 교섭할 때 맨날 개입해서 평화적 해결이 안된다고 투덜대고 있다.

중국이 세계의 리더가 될 거 같냐는 질문엔 중국이랑 러시아 단결해서 세계 짱짱국가 될 거임 하고 있다. 둘이 사이 좋다면서

여덟 번째 애기를 안은 누나는 대만과 무력 충돌에 대해서 조국이 같기 때문에 전쟁 없을 거라고 한다. 시진핑이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대만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하고 있다. 대만도 결국 중국이 조국이라 끊을 수 없는 관계라면서.

중국이 세계의 리더가 될 거 같냐는 질문에는 시진핑 주석 지도하에 틀림없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세계를 주도하는 역할은 어느 국가가 할 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어쨌든 미국은 초(超)대국이라고 하면서.

아홉 번째 아줌마는 중국과 미국의 무력 충돌에 대해서 그렇게 될 거라는 애들도 있고 반대인 애들도 있는데 미국이 중국을 괴롭히지 않으면 무력 충돌 없을 거라고 하고 있다. 우리도 좀 더 발전해야 하니까라고 단서를 달면서.

마지막 할배에게 앞으로 어느 나라가 세계 리더가 되어야 하냐는 질문에 중국이 돼야 한다고 답하고 있다. 미국이 하는 방법은 너무 부도덕하다고 하고 있다. 미국이 세계를 대상으로 구라를 치고 사람을 속인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이 도덕적이고 문명적이란 걸 세계가 점점 인식해 가고 있다고 하면서. 도의를 안지키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못 받는다고 하고 있다. 중국은 도덕적으로 높은 위치에 서 있다고 하면서 미국을 까고 중국 짱짱 국가라고 외치고 있다.

앞으로 중국과 대만이 어떻게 될 지 판단은 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