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RC 차기 중의원선거 비례 투표 여론조사 일본유신회, 자민 동률 / 도쿄 15구 및 보궐선거

2024. 2. 26. 11:34일본 정치

여론조사 업체 SSRC(사회 조사 연구 센터)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스마트폰 보유자를 대상으로 d서베이 방식으로 2월 17~18일 양일 동안 진행되었다.

그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도는 14%로 한 달 전의 19% 대비 5%포인트 줄어들었다. 이 조사에서는 사상 최저치라고 한다. 지지하지 않음도 74%로 4%포인트 늘어났다고 한다.

정당 지지도는

자유민주당 16%(한 달 전 대비 -4%포인트)

일본유신회 10%(+2%포인트)

입헌민주당 9%(+1%포인트)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가 50%(+1%포인트)였다.

차기 중의원 선거 비례대표 투표처 정당 지지도 조사는

자유민주당 14%(전 달 대비 -4%포인트)

일본유신회 14%(+3% 포인트)

입헌민주당 12%(-) 순이었다.

자민당의 뒷돈 문제에 대해서는 83%가 아베파의 간부를 처분(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처분할 필요가 없다는 5%, 모른다 및 무응답은 12%였다.

뒷 돈에 대한 진상해명과 재발방지 부문에서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도력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혀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다가 56%

별로 발휘하고 있지 않다가 33%

어느 정도 발휘하고 있다가 9%

크게 발휘하고 있다 1% 순이었다.

일본의 정치에 대해서는

크게 신뢰하고 있다가 2%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다가 23%

신뢰하지 않는다가 43%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31% 였다.

74%의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들에 대해 무엇을 신뢰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모든 정당과 정치가가 54%였다. 전체 100%대비로 따지면 40%가 그러한 답변을 한 셈이 된다.

한편, 54%말고 가장 많은 답변은 32%(전 달 대비 +8%포인트)가 자유민주당을 들었고, 야당이 2%(전 달 대비 +1%포인트)였다. 주권자인 국민이 문제다는 답변도 4%(+1%포인트) 였다.

이번 사건에서 정치와 돈 문제 관련 이슈를 규제 강화하는 것에 대해

크게 기대한다고 답한 사람이 41%

어느 정도 기대한다가 20%였다.

별로 기대 안한다가 21%

전혀 기대 안한다가 17%였다.

노토 반도 지진에 대한 정부 대응에는

평가한다가 19%

평가 안한다가 39%

어느 쪽도 아니다가 41%였다.

큰 지진이 덮칠 불안을 느끼냐에 대한 질문엔

강하게 느낀다가 38%

어느 정도 느낀다가 52%

별로 안 느낀다 7%

전혀 안 느낀다 1% 정도였다.

대지진에 대한 대비는(중복 가능)

방재 굿즈(식량, 생수 등 포함) 준비가 52%

근처에 피난소 확인이 39%

지진 보험 가입 34%

긴급시의 가족과의 연락 방법 확인이 25%

가구의 고정이 25%

긴급피난 시에 들고갈 귀중품 주머니 챙기기가 24%

자택 내진 강화 16%

방재 훈련 참가가 10% 순이었다.

연령 별로 보면 지진보험 가입과 방재 굿즈는 연령이 높아질 수록 준비하는 비율이 많았고, 연령이 어릴 수록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는다는 사람의 비율이 높다.

차기 수상(총리)가 됐으면 하는 인물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자민당의 주요 7인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1위는 이시바 시게루 17%

2위는 고이즈미 신지로, 카미카와 요코(외무상) 10% 동률

4위는 스가 요시히데, 고노 다로 7% 동률

6위는 타카이치 사나에 6%

7위는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3% 순이었다.

여당 내의 다른 정치가는 2%

야당의 정치가는 5%

없다가 33% 순이었다.

야당의 정치가라고 한 사람 중에 15명은 레이와신센구미의 야마모토 타로를 적었고,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를 쓴 사람이 7명, 일본유신회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지사를 적은 사람이 6명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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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쿄 15구의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가고 있다. 근데 이런 이슈는 한국 언론에서 조회수 몰이용으로만 빨리 보도하는 걸 보고 참 거시기하다 싶은 생각이 든다.

보궐선거에 따라 총리 사임과 정계 구도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 건 전혀 언급도 없고 그냥 술집 출신 여자가 국회의원 하려다가 제지당했다 이게 끝.

내 생각엔 한국 기자들은 이런 조회수 팔이용 이슈만 모아서 볼 수 있는 기자들만의 루트 같은 게 있는 거 아닌가 싶다.

4월 말에 있는 도쿄 15구 중의원 보궐선거에 자민당에 우호적인 야당 국민민주당이 타카하시 마리라는 후보를 냈었다.

생활보호수급자(生活保護受給者, 한국으로 치면 기초생활수급자) 출신으로 미스 게이오(게이오대)에도 선정됐고 액센츄어 등의 컨설팅 회사를 거친 흙수저 자수성가 아이콘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웠다. 6개 국어가 가능하다 뭐 이런 것도 어필했었다.

근데 그 때의 미스 게이오 대회가 부정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어서 사실 그 때부터 예감이 별로였다.

국민민주당이 도쿄에서 빨리 후보를 내면서 다른 야당인 입헌민주당을 압박했는데, 우리가 나가사키 3구랑 시마네 1구 지역구에서 입헌민주당 너네 후보를 밀어줄테니 도쿄 15구에서는 우리 후보 밀어주는 걸로 쇼부치자 이런 식으로 접근을 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입헌민주당 쪽에서 답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타카하시 마리는 원래 24일(토) 지역구에서 가두연설을 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취소됐고, 한국 기사에 나온대로 국민민주당에서 사퇴 압박이 있어서 그만두게 됐다면서

자기가 라운지죠(ラウンジ嬢, 캬바쿠라랑 거의 비슷한 유흥업소 여성)로 일했다는 거만으로 자기를 그만두게 했다면서 트위터를 날렸다. 생활보호자로 어렵게 살았던 시기에 학자금이 부족해서 잠깐 일했던 거고 직업 차별이 없는데 이러기 있냐면서 호소를 했고 나 정치 계속 할 거임이라고 했다.

국민민주당 쪽에서는 그걸로만 가지고 그만두라고 한 게 아니고, 법령에 저촉되는 게 있어서 그런 거라고 이번 주에 밝히겠다고 했다. 아마 생활보호수급자이면서 일정 소득 이상을 번 걸 신고 안했거나 이런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

25일 일요일 밤에는 타카하시 마리가 정계를 떠나겠다(은퇴)면서 본인의 트위터(X) 계정을 잠깐 쉬겠다고 했다.

아무튼 이렇게 어이없게 끝나버린 소동이고, 국민민주당 쪽에서 다시 후보를 세우기는 어려울 거 같고, 평소 국민민주당이랑 가까웠던 고이케 유리코가 등판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는 안 나오고 있다. 국민민주당 후보가 있으니 나오기가 어려웠는데 그 장벽이 없어진 셈이니.

근데 아직까지 고이케 유리코 도쿄 15구 등판설은 희박하다는 게 보통의 의견이다.

이렇게 되면 도쿄 15구는 자민당+공명당 VS 일본유신회 VS 좌파 세력 3자 구도로 갈 분위기다.

한편, 나가사키 3구는 자민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꽤 있다고 나왔지만 그렇게 되진 않았다. 나가사키현에는 중의원 지역구가 4곳이 있는데 이번에 인구수 변화를 반영함에(10증10감) 따라 지역구가 세 곳으로 줄어들게 됐다.

돈 문제로 한 명이 사퇴하기 전까지 나가사키 4곳 모두 자민당 현역 의원이 있었어서 지역구 의원 수 축소로 인한 분쟁을 해결해야 해서 공천을 안할 거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역시 기시다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나가사키 3구는 입헌민주당도 일본유신회도 일찍부터 후보를 내놨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나머지 지역구 시마네 1구는 자민당 후보가 거의 유리해보이는 상황이라서 나가사키 3구가 어떻게 될 지도 중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