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의 의회 해산은 4월, 6월 설이 있다

2024. 2. 28. 12:03일본 정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해 안에 의회를 해산할 확률이 100%라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는데, 일본 내에서는 4월 해산과 6월 해산이 언급되고 있다.

일본 정치 일정을 보면 대강 파악이 가능한데 4월 해산설은 3월에 국회에서 예산안에 대해 통과를 시키고 나서, 의회를 해산한다는 설이다.

4월에 기시다가 미국 국빈 방문이 있다고 하는데, 그 기회에 해산을 하는 측면도 있다. 작년 봄에 히로시마에서 G20 행사를 열었을 때 기시다가 나름 괜찮게 하면서 지지도가 올랐던 때가 있었다.

그나마 기시다가 내세울 수 있는 점은 외교에서 별 실수가 없고 무난하게 잘 해낸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방문으로 국민들에게 점수를 좀 따고 그걸로 지지도를 올려서 해산에서의 이득을 취해보자 뭐 이런 개념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현재까지 3석의 중의원 자리를 놓고 다툴 4월 28일 보궐선거에서 2석 이상 패배한다면 기시다가 바로 사임할 처지이기 때문에 미니선거에서 지고 쪽팔리게 나가는 것보다 아예 4월에 승부수를 띄워서 크게 해보고 지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 뭐 이런 측면도 있는 것이다.

6월 해산설은 일본 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다. 자민당 총재 선거가 9월 정도엔가 있을텐데 거기에 앞서 본인이 중의원 해산 후 선거를 주도해서 이기면 다시 자민당 총재(총리) 연임이 확실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정치 이벤트 일정을 봐도 6월이 가장 무난한 측면이 있다고 한다.

6월에는 기시다가 1년 동안 일시적으로 감세하는 게 실시되는 시기이기도 해서 돈풀기 선거의 일환이라는 점도 있다.

또한, 6월에 해산한다는 말 자체가 4월 보궐선거에서 이기고 나서 해산한다는 말이기도 하니 보궐선거, 미국 방문 등으로 반등한 지지도를 바탕으로 해산하여 해산 후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의미다.

개인적으로는 4월 해산이 더 나아보이는데 그 이유는 좀 단순하다. 4월 보궐선거에서 지면 기시다 입장에선 뭐 해보지도 못하고 물러나는 거니까 그래도 칼이라도 뽑아보자 이런 의미로 4월이 더 낫다고 본 것.

근데, 4월 보궐선거 상황이 자민당에 아주 나쁘게 돌아가진 않는 거 같다. 가장 중요한 도쿄15구에서 야당 난립으로 인해 자민당이 어부지리를 보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입헌민주당, 자민당은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았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출마할 수 있다는 설이 아직도 나오고는 있다.

국민민주당도 미스 케이오(게이오대) 출신 20대 후보를 내면서 입헌민주당에 "우리 연대하자 그러면 나가사키 3구, 시마네 1구 너네 밀어줄 게" 이러고 있는데 아직 답변을 못하고 있다.

공산당 입장에선 입헌민주당이 국민민주당이랑 협력하면 너네랑 연대 안하고 각자 후보 낸다 이런 반응인 거 같다. 그래서 입헌민주당 입장에서도 어떻게 계산기를 굴려야 할 지 애매한 상황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