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30. 22:30ㆍ일본 주식회사 소식들
일본 기업들이 알게 모르게 혼자서 수소를 열심히 파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타카사고시(효고현)에 타카사고 수소 파크(高砂水素パーク)를 오픈했다고 한다.
타카사고시에는 미쓰비시중공업의 타카사고제작소가 있는데 대형 가스 터빈 제조 거점이다. 1년에 약 36대의 가스 터빈을 생산 가능한 곳이라고 한다.
타카사고제작소와 시너지 효과를 얻어서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 가스 터빈의 상용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듯하다.
타카사고 수소 파크는 수소 제조, 저장, 이용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 수소의 제조부터 발전까지 가능한 세계 첫 공간이라고 회사는 홍보하고 있다.
여기에는 노르웨이의 하이드로젠프로(HydrogenPro AS)라는 회사의 알칼리 수전해장치를 설치했다고 한다. 알칼리 수전해 장치는 수산화칼륨 혹은 수산화나트륨을 섞은 수용액에 전기를 흐르게 해서 수소와 산소를 분해하는 방식이다.
하이드로젠프로의 알칼리 수전해 장치는 세계 최대급 수소제조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1100N*m^3/h 수준이라고 한다.
1N*m^3은 약 0.09kg의 수소랑 같다고 하니 1100N*m^3/h이면 한 시간에 99kg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 플러스로 고체 산화물형 수전해 설비, 천연가스 개질에 따른 수소제조 설비도 보유하고 있어서 더 생산이 가능할 듯하다.
천연가스 개질로 하는 수소 생산은 터키석 수소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터키석 수소 기술은 메탄을 수소와 고체탄소로 열분해하여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수소를 얻는 기술이라고 한다.
고체 산화물형 수전해장치는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을 진행 중이다.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는 이미 제품화가 되어 있고, 이를 수전해장치에 응용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99kg은 도요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17대에 수소를 풀로 공급할 정도의 양이라고 한다.
저장 에리어에 설치된 총 저장용량은 3.9만N*m^3까지 저장 가능하다고 한다. kg으로 환산하면 3510kg의 수소를 만들어서 저장할 수 있다.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긴 하다.
한편, 이용 에리어에서는 실증설비복합 사이클 발전소로는 대형 JAC형 가스 터빈 45만kW급, 연소시험설비로는 압축기구동용으로 설치된 중소형 H-25형 가스터빈 4만kW급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가스 터빈을 돌리는 발전 과정에서 수소를 30% 혼소(섞어서 연소)한다고 하니 수소 만으로 발전하는 건 아닌 듯하다. 발전에서 얻은 전력의 일부를 물의 전기 분해 장치를 돌리는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의 혼소율은 20% 정도면 보통 가스 터빈의 개조 없이 발전이 가능하고, 미쓰비시중공업은 2018년에 수소 30% 혼소시험에 성공했다고 한다.
물론, 미쓰비시중공업의 목표는 수소 전소(全焼) 발전인데, 내년에는 4만kW급 가스 터빈에서 수소 전소실기 실증시험을 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의 수소 제조 거점은 나가사키 카본 뉴트럴 파크(탄소 중립파크)인데, 수소와 바이오매스, 암모니아 이용을 촉진하는 목적으로 연료제조, 연소기술 등의 개발을 진행하는 거점이다.
연료 제조는 SAF(Sustainable Aviation Fuel) 기술 개발이라는 신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 외에도 수소를 이용하는 Reciprocating Engine(왕복기관이라 부르는 듯)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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