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전고체 전지 양산 일정 공개(첫 대외공개 기술전시회)

2023. 11. 22. 10:50일본 주식회사 소식들

일본의 전자 산업(반도체 말고 제조 부문)의 미래가 사실 파나소닉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니도 있기는 한데, 사업 영역의 범위, 고용인원이나 파나소닉이 훨씬 넓기 때문에 이 기업이 어떻게 되느냐가 큰 포인트가 될 듯하다.

이 파나소닉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하는 기술 전시회를 9월 12일에 개최했다. 언론, 거래처 기업 등이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거기에서 나온 게 전고체전지인데, 시제품을 보여주면서 3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이거는 드론용 전지라고 한다.

일정도 공개했다고는 하나 2020년대 후반에 드론용 전지를 양산하겠다고 하고 구체적인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국 일부 언론(더구루, 키포스트)에서는 2029년까지라고 했는데 일본어로는 2020년대 후반까지니까 2029년까지 아니냐 뭐 이런 논리로 2029년을 집어넣은 듯하다.

로봇용 전지 얘기도 딱히 없었던 듯하고 자동차용 전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도 없었던 듯하다. 자동차 회사들과도 협업을 논의하겠다고 하나 구체적인 건 없었던 거 같다.

 

한편, 충방전을 수만번해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리튬이온 전지보다 3000회 많은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고체전해질로 구체적으로 어떤 재료를 썼는지 황화물계, 산화물계 인지 조차도 알려진 게 없다.

과거 이력으로 보면 파나소닉이 2020년에 전고체 전지의 리튬이온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발표도 했고

올해 2월에 회사 소속 연구원이 논문으로 신규고체전해질을 개발했다는 걸 내기도 했다고 한다. 특허도 냈다고 한다.

산소, 할로겐 원소를 포함한 고체전해질 재료와 유기용매로 만든 물질에서 나중에 유기용매를 제거해서 만든다 뭐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 듯하다.

아마 이 논문 및 특허와 관련된 전고체 전지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는 있다.

기술전시회에서 오히려 반향이 있었던 거는 파나소닉이 이산화탄소를 식물 성장 촉진제로 바꿔주는 미생물을 테스트 중이라는 것이다. 이 미생물을 통해 만든 성장 촉진제로 농가의 시금치의 수확량을 40% 늘렸다는 결과도 제시했다.

이 기술전시회 이전에도 파나소닉홀딩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해서 농작물의 수확량을 늘리는 노비텍(ノビテク, 식물 성장 촉진제 인듯)이라는 재료를 발표했다.

식물처럼 광합성을 하는 シアノバクテリア(일본어를 그대로 읽으면 시아노박테리아)에 이산화탄소, 빛, 질소 등의 무기양분을 더해서 재료를 만드는 방법이 확립됐다고 한다.

저 박테리아가 탄소를 흡수해서 만드는 대사물을 세포 밖으로 내보내는 기술이 개발로 이어졌고, 이 대사물에 식물의 성장을 돕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식물에 이파리에 뿌려놓고 실제로 농가에서 테스트를 한 결과 시금치는 위의 기술전시회 얘기처럼 40% 증가했다고. 미니토마토는 10~40%, 가지는 20%, 옥수수는 20~50% 수확량이 늘어났다는 내용도 있다.

또한, 성장이 빨라지니까 농작물의 병충해 등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화학비료, 농약의 감소도 노려볼만 하다고.

전고체 전지로 시작해서 갑자기 농업으로 끝나는 파나소닉. 이게 회사의 현재 정체성이 아닐까 싶다.

https://monoist.itmedia.co.jp/mn/articles/2304/27/news062.html

 

https://monoist.itmedia.co.jp/mn/articles/2304/27/news0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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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로봇과 관련된 기술, 알칼리 수전해장치(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 셀룰로오즈 섬유를 활용한 성형소재, 페로브 스카이트 전지, AI 기술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고 한다.

뭐 안하는 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