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리 구혼활동 해외에서도 취재 열기

2023. 11. 1. 05:55일본 뉴스

일본어에서 活(활동할 때 활)이라는 글자가 자주 쓰이는데 취업활동은 就活, 부(학교 동아리) 활동은 部活, 구혼을 위해 하는 건 婚活(콘카츠)라고 한다.

이 구혼을 위해서 부모가 자식 대신 상대를 찾아나서는 현장을 취재했다.

일본의 50세 미만의 미혼률을 보여주는데 1990년에는 남자가 5.6%, 여자가 4.3%였으나, 2020년 기준으로 남자는 28.3%, 여자는 17.8%까지 올라왔다.

이렇게 되니까 빨리 집에서 나가라고 부모들이 자식의 연인을 찾아나서고 있다.

행사는 대강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이벤트장에 남자, 여자의 스펙(월급 얼마, 키, 형제 관계, 지역이런 것일 듯)과 그 사람의 부모의 번호를 적어놓고 각 번호가 이벤트장 좌석에서 어느 위치에 앉아있는 지를 표시해둔다.

그러면 그걸 보고 이 사람이랑 내 자식이랑 매칭해보고 싶다거나 관심이 있다는 부모가 그 자리에 가서 이력서와 연락처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이력서에는 사진 없이 낸다고 하는데 뉴스 영상을 잘 보면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된 경우가 있다. 외모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자식의 사진도 걸어놓고 이력서를 만드는 듯해 보인다.

이걸 자식과 협의하에 부모가 하는 거에 대해 100% 확실하게는 안나오지만 자식과 부모의 공동 구혼활동이라고 하는 걸 보니 협의가 된 듯하다.

저기에 참석한 부모는 딸의 경우 70~75%가, 아들은 55% 정도가 부모자식 동거 가정이라고 한다. 해외에서도 취재 나온 걸 보여주는데 독일의 공영방송 ARD, 카타르의 알자지라 등이 취재를 나온 걸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