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드라마 트릭 야마다 나오코 집 촬영지 방문(23/05/28)

2023. 12. 5. 14:08일본여행

내가 절대 잊지 못할 일본드라마는 무조건 트릭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어떤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번 본 적 자체도 거의 없는데 트릭 시리즈(시즌3까지 있고, 극장판, 신작 스페셜 등도 있다)는 시즌 1,2,3만 4번 정도 처음부터 끝까지 봤었다.

트릭은 시즌3까지 했는데 시즌1이 2000년 인 걸로 알고 시즌2는 2002년, 시즌3가 2003년 인 걸로 안다.

트릭이라는 드라마의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면, 주인공 야마다 나오코(배우 나카마 유키에)는 마술사인데

아버지도 이름을 날리는 마술사였고 수중 탈출 마술 연습을 하다가 갑자기 죽게 된다. 이게 시즌3까지 쭉 이어져서 진실을 알게 되는 것도 드라마의 내용이다.

야마다는 마술 공연을 잘하는데 그래도 인기가 없다. 왜 인기가 없는 지는 안나오고 그냥 주인공이 공연만 하면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그런 어떻게 보면 밈같은 연출이 이어진다.

그렇게 맨날 허탕을 치다가 우에다 지로(배우 아베 히로시)를 만나게 된다.

다른 주인공인 우에다 지로는 일본과학기술대학교 조교수(조교수인지 준교수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시즌이 지나면서 점점 레벨이 올라간다)인데, 대학교 재단 이사장의 딸이 요술을 부리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빼내달라고 한다.

자기가 사기를 밝힐 자신이 없고, 겁이 많은 캐릭터라서 도와줄 사람을 찾는데 그 중에 선택된 게 야마다 나오코였다.

이런 사이비 종교나 전설 같은 신비한 일의 비밀을 푸는 추리가 주인 드라마인데 사실 추리는 거의 볼 게 없다. 중간중간에 마술도 나와서 그 부분도 볼만은 하지만 주된 포인트는 아니다.

주인공 두 사람과 보조 주인공인 형사 야베 켄죠(배우 나마세 카츠히사)와 야마다의 엄마로 나오는 야마다 사토미(배우 노기와 요코)의 케미를 보는 맛이 있다.

인기가 있어서 그런 지 트릭에 나오는 형사 캐릭터 야베 켄죠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 오프 시리즈도 3편 나왔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2가 가장 재미있고, 시즌1이 근소하게 2등, 시즌3는 솔직히 별로다. 어렸을 때는 시즌1까지는 무서웠는데 점점 개그물로 바뀌어 가면서 가벼워진다.

야마다는 가슴이 작다라는 게 드라마에 계속 나오고, 우에다는 물건이 크다라는 게 드라마에 계속 나오면서 일본드라마 답게 성적인 내용이 가볍게 계속 나온다.

은근히 기억 남는 게 시즌3에 나오는 절대 죽지 않는 양로원 에피소드였다. (공식적으로) 죽으면 상속세를 내야 되니까 가짜로 똑같이 생긴 노인들을 고용해서 죽지 않은 것처럼 꾸며놓은 에피소드였는데 인상깊었다.

원래 시즌 1,2는 밤 11시에 하는 미스터리 배경 드라마 느낌이었는데 시청률이 계속 높게 나와서 시즌3는 아예 9시 시간대로 옮겨서 방영했고, 재미는 떨어지지만 시청률은 이때가 정점이었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본 에피소드는 시즌2에서 두 번째 에피소드인 무조건 다 맞히는 점쟁이 편이었다.

극장판도 거의 다 재미없고, 마무리를 하는 2014년에 나온 극장판은 난 그래도 조금 재미있게 봤다. 한국에서도 2014년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2014년 극장판 마지막 편의 라스트 신은 잊기 어려울 거 같다.

주인공의 집을 갔는데 이번에는 계단으로 한 번 올라가 봤다.

관계자 외에 들어오지 말라고 용무 있으면 1층 사무실로 가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