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형 집행(이틀만에 조회수 200만 돌파)

2024. 1. 10. 18:54카테고리 없음

https://youtu.be/gS5ORZvPz6w

한국에서 큰 범죄가 있을 때마다 나오는 게 사형 부활인데, 일본의 사형 절차에 대해 TBS가 자세히 설명을 해놨다.

주제가 주제라서인지 조회수가 하루 만에 130만을 돌파하는 이례적인 스피드다. 이튿 날에는 200만에 근접했다. 취재는 도쿄구치소에서 진행했다.

사형을 집행하기 전에 사형수와 비슷하게 생긴 인형으로 미리 리허설을 진행하고 사형수에게는 당일 두 시간 전에 사형 통보를 알린다고 한다.

자기가 죽게 된다는 걸 알고 자력으로 걷지 못하는 사형수도 있다고 한다. 사형수의 저항에 대비해서 엘리베이터는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교회실이라는 곳에서 유언이나 유품 정리를 위한 절차를 마친다. 심신의 안정을 위해 약 30분 머무른다고 한다.

집행이되는 방의 옆방에 가서 교도소장이 하는 말(대충 수고했다.)을 듣고, 짧은 의식을 치른다. 종교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사형수의 입과 눈을 가리고, 손에 수갑을 채운다. 커튼이 열리고 방에 빨간 네모 표시되어 있는 위치(디딤판. 디딤판이 열리면서 공중에 뜨게 되고 로프로 인해 목이 졸려 교수형이 집행된다)에 선다.

다음으로 로프를 목에 거는데, 목에 걸리는 부분은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었다고 한다. 발도 묶어놓는다고 한다.

사형수가 보이지 않는 옆 쪽에서 교도관 세 명이 동시에 버튼을 누른다. 누구의 버튼으로 죽는 지는 모른다.

디딤판이 열리면 디딤판에서 4미터 정도 아래로 내려가고 크게 흔들려서 신은 샌달이 벗겨지고 목이 졸려 서서히 죽게 된다.

10분 후 담당자가 심장에 청진기를 가져다대서 죽었는 지 확인한다. 15분 만에 사형수의 사망이 확인된다고 한다. 사망이 확인되어도 바로 시체를 치우지 않고 법률에 따라 5분 후에 줄을 푼다.

이러한 방식에 대해 후지모토 테츠야라는 最高検参与(검찰 쪽 직책인 듯하다)는 사형 방법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죽는데까지 평균 약 14분 30초 정도 걸리는데 고통이 있고, 죽기는 해서 수치심이 덜하지만 사형수 몸에 있는 배설물 등이 나오니까 그런 듯하다. 치우는 사람도 고역일 듯.

한편, 교도관의 사형 집행 수당은 2만엔으로 가족들이 알 수 없게(내 가족이 어쨌든 살인을 했다고 생각하면 괴로우니까) 현금으로 준다고 한다.

검찰에서도 사형장에 입회를 하는데 고등검찰의 검사가 참여한다. 담당 검찰청에서 가장 늦게 배속된 검사가 입회하고 같은 날에 온 검사가 있으면 제비뽑기로 입회할 사람을 고른다.

저 좀 사형장에 보내주세요 하는 검사는 없다고 한다.

도쿄구치소의 한 형무관의 체험을 얘기하고 있는데, 사형수(1981년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에게 사형 집행을 알려주자 화장실에 다녀오게 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죽었을 때 배설물이 나오는 걸 보이고 싶지 않았던 듯하다고 한다. 사형을 집행했는데 샌달이 떨어지지 않고, 배설물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사형을 집행하고 3일 동안 샌달을 신은 그 사형수가 밤마다 꿈에 나왔다고 한다.

그 사형수의 유골은 가족에게 주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무연고 묘지에 묻었다고.

한편, 사형수였는데 무죄가 나서 풀려난 사람의 인터뷰도 보여주고 있다.

1948년 12월 30일 쿠마모토 히토요시시(人吉市)라는 곳에서 가족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용의자로 잡힌 멘다 사카에(免田栄)라는 사람이 사형선고를 받아서 사형수로 있었다.

당시 경찰이 고문과 협박을 하여 거짓 진술을 강요했었다고 한다.

34년 후인 1983년에서야 일본변호사협회 등의 지원으로 재심에서 혐의를 벗어서 석방됐다.

멘다 사카에는 1925년생으로 2020년에 죽었지만, 생전 인터뷰가 있었다.

당시 노역장에서 일하는 영상 같은 것도 나온다. 잠을 자도 푹 자는 시간은 하루에 1~2시간 정도 밖에 안됐다고 한다. 지금도 사형 집행장에 있는 꿈을 꾼다고 한다.

당시에는 사형 집행 이틀 전에 알려줬어서 사형 집행 예고를 받은 사형수들이 동료 사형수들에게 인사를 하러 돌아다녔다고 한다. 신세 많이 졌습니다 뭐 이런 식의 인사를 했다고 한다.

멘다가 이야기하는 사형 집행 통보가 당일로 바뀐 사건이 있는데, 자기가 구치소에 있을 때 사형 전날인 사형수가 자결을 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당일 두 시간 전 통보로 바뀐 듯하다.

하지만, 당일 집행은 헌법위반이라는 걸 이유로 사형수들이 제소를 했다고 한다.

치바현 소데가우라시의 한 절의 스님 인터뷰가 나오는데 사형수들을 많이 만나본 종교 쪽 사람인 거 같다.

사형수의 죄를 보면 토가 나올 정도로 잔인하지만 또 만나보면 보통인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죄를 다른 죄(교도관들이 사람을 죽이는 행위)로 덮는 게 맞나 싶다는 식의 말도 하고 있다.

한편, 사형수가 아닌 무기징역을 받은 죄수들을 오카야마 형무소에서 만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무기징역이랑 사형의 차가 크다는 내용을 무기징역수들이 말하고 있다.

오늘이 내가 사는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없으니까.

사형이 아니더라도 무기징역수는 30년 이상 복역해야 가석방 후보에 포함되는 수준이라고 한다.

37년 복역하고 가석방이 확정된 60대 후반의 남성이 나오는데 가석방이 거의 드문 케이스인 듯하다.

교도소에서 노역하면서 그에 대한 대가로 받은 83만엔이 앞으로의 인생을 살 밑천의 전부라고 한다. 돈을 쓰는 게 37년 만이라고 한다. 500엔 동전을 처음봤다고 한다.

출소한 무기징역수는 갱생보호시설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에서의 준수사항에 따라야 한다. 술 마시면 안되고 접대(캬바쿠라 등)하는 곳에 가지말기 등이 있다.

오카야마현 내의 한 갱생시설 담당자가 무기징역수 약 70명의 신분보호자라고 한다. 무기징역수가 일생 동안 속죄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한다.

현재 일본의 사형수(확정)는 106명, 무기징역수는 약 1700명 정도라고 한다.